“공공가격보다 온라인이 몇 퍼센트 싸다”는 문장은 단순해 보입니다. 그런데 공공 조사는 1kg 기준이고 쇼핑몰은 800g 두 봉 묶음이라면 바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품종이나 등급이 다르면 단위를 맞춰도 같은 상품이 아닙니다. 지금사도돼?를 만들면서 가장 많은 조건문이 생긴 곳은 가격 수집이 아니라 비교가 성립하는지 판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실제 수량을 하나의 기준으로 바꿉니다

100g, 500g, 1kg처럼 중량이 명확한 상품은 같은 중량 기준으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묶음상품도 ‘몇 개 × 몇 g’가 명확하면 총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용량’, ‘특대’, ‘한 박스’처럼 실제 중량을 해석할 수 없는 표현은 억지로 환산하지 않습니다.

단위 환산이 가능한 경우에도 원래 판매 단위는 함께 남깁니다. 사용자는 계산된 100g당 가격뿐 아니라 실제로 얼마를 결제하고 얼마를 받는지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품종과 등급이 다르면 계산식이 맞아도 비교는 틀립니다

사과, 배추, 감자처럼 같은 품목 안에서도 품종과 등급, 거래 구분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공공 조사값이 특정 품종의 상품 등급인데 온라인 상품은 품종을 알 수 없거나 다른 등급이면 직접 차이율 계산에서 제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교 제외도 결과입니다숫자 두 개가 있다는 이유로 퍼센트를 반드시 만들지 않습니다. 조건이 안 맞으면 ‘직접 비교 제외’라고 남기는 편이 잘못된 할인율보다 유용합니다.

조사일과 온라인 확인 시각을 같은 날짜처럼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공공 조사평균은 실시간 시세가 아닙니다. 온라인 판매가도 프로모션과 재고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그래서 공공 데이터에는 조사일을, 온라인 가격에는 확인 시점을 따로 표시합니다. 둘 사이 시차가 크면 같은 순간의 시장가격처럼 읽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과거 가격은 예측값이 아니라 현재 위치를 보는 참고선입니다

서비스에는 1일, 1주, 1개월, 1년 전 값과 최근 4주 흐름을 함께 보여주는 구간이 있습니다. 목적은 “앞으로 오른다”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값이 최근 범위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이해하게 하는 것입니다. 계절 품목처럼 조사 공백이 길면 그 사실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가격 비교에서 자동화가 해야 할 일은 산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단위 계산 자체는 곱셈과 나눗셈입니다. 사용자가 매번 직접 계산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편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수량과 조건을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사도돼?는 최저가 검색기가 아니라 비교 가능한 숫자를 골라 같은 기준에 놓는 도구로 만들고 있습니다. 싸다는 결론보다 비교가 성립하는 조건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신뢰할 만하다고 봅니다.

한쪽 가격을 못 가져오면 ‘비교 실패’를 숨기지 않습니다

공공 조사값은 있는데 온라인 판매가를 확인하지 못했거나, 반대로 온라인 상품은 찾았지만 공공 기준 품종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했던 온라인 가격을 현재값처럼 재사용하면 차이율은 계산되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비교의 한쪽이 유효하지 않으면 퍼센트를 만들지 않고, 어떤 조건이 부족했는지 보여주는 방향으로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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